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최강야구'로 돌아온 이대호 "대표팀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알림

'최강야구'로 돌아온 이대호 "대표팀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입력
2022.11.20 12:40
0 0
TV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합류한 이대호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TV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합류한 이대호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9)가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기존 소속팀의 롯데 유니폼이 아닌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몬스터즈 유니폼을 입고서다.

이대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처음에 올 때 예능이라는 생각을 안 했다”며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후배도 있는 만큼 대표팀에 간다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구가 좋아서 왔다”고도 덧붙였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전국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은퇴 투어를 했고, 최강야구 출연진들은 틈틈이 구애를 보냈다. 최강야구를 지휘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4번 자리는 언제든 비워놓을게”라고 했고, 박용택도 “최강야구로 오라”며 영입 제안을 했다.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들이 아마추어, 독립리그 야구팀들과 승부를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대호는 “(이)승엽이 형이나 (박)용택이 형, (정)근우에게 ‘(현역 생활) 끝나면 같이 하자’는 연락이 많이 왔다”며 “그래서 왔는데 승엽이 형은 팀에 없더라”고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최강야구를 지휘하다가 지난달 두산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신 최강야구 팀은 ‘야신’ 김성근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에 이 감독은 “이게 인생살이다. 자리는 돌고 도는 것”이라며 미소 지은 뒤 “이대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강야구 김성근(왼쪽부터) 감독, 정근우, 박용택, 이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강야구 김성근(왼쪽부터) 감독, 정근우, 박용택, 이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대호는 “후배를 위해 은퇴했지만 (최강야구에) 좋아했던 감독님이 다시 오셨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배들의 실력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11월에 야구를 해본 적이 별로 없어 이 시기가 너무 춥다”면서도 “아마추어 선수들과 대학생들에게는 동계훈련을 하는 지금 시기가 가장 중요할 때다. 지금 날씨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경기에서 후배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프로의 마음가짐도 잊지 않았다. 출연료를 받고 뛰기 때문에 ‘프로’라고 강조한 이대호는 “열심히는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니까 잘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강야구 동료들의 실력도 냉정히 진단했다. 팀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정근우에 대해서는 “나도 봤는데 정말 잘 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반면 '선배' 박용택에 대해선 “스윙이 너무 커졌다. 옛날 스윙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용택은 “이대호도 (한번 봤는데) 특별 나지 않더라”고 맞받아쳤고, 이대호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김지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