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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로 코미디언 특채하겠다는 편의점…유튜브 '장외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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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로 코미디언 특채하겠다는 편의점…유튜브 '장외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22.11.30 08: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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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서바이벌로 편의점 특채 코미디언 뽑아
유튜브 콘텐츠·사내 행사에도 활용할 예정
편의점 유튜브 100만 시대…콘텐츠 경쟁 치열

CU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에서 시작하는 코미디언 채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CU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에서 시작하는 코미디언 채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스탠딩 코미디, CU와 함께 부활합니다.'


CU가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코미디언을 특별채용 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개그맨 출신 유튜버 8명을 한데 모아 개그 서바이벌 'CU 콘서트'를 열고, 우승자를 BGF리테일의 제1기 코미디언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우승자는 1,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씨유튜브에서 선보이는 웹예능, 쇼츠 영상 출연과 각종 사내 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장르 확대·숏폼 영상도 제작" CU, 코미디언 뽑는 이유

CU가 공동제작한 시트콤 '편의점 고인물'.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요즘 MZ세대 기호에 맞춰 1분 남짓의 짧은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BGF리테일 제공

CU가 공동제작한 시트콤 '편의점 고인물'.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요즘 MZ세대 기호에 맞춰 1분 남짓의 짧은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BGF리테일 제공


CU가 난데없이 코미디언 특채에 나선 것은 3, 4년 전부터 공들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개그 서바이벌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의 장르를 확대하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숏폼(Short-Form)' 형식의 영상도 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단순히 일회성 콘텐츠 생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들의 시선을 끈 후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유튜브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웹예능, 웹드라마로 구독자 수 약 82만 명을 확보한 인기 채널이다. 시트콤인 '편의점 고인물'은 국내 단일 브랜드 영상 콘텐츠로는 처음으로 8월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CU는 이에 따른 광고 단가 등 순수 광고 효과를 33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광고 아닌 예능으로…'웃음'이 승부수

가수 박재범이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의 '못배운놈들' 코너에 출연한 장면. GS리테일 제공

가수 박재범이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의 '못배운놈들' 코너에 출연한 장면. GS리테일 제공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리오너라'는 8월 CU보다 앞서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넘었다. 웹예능 '못배운놈들' 등 광고형 콘텐츠가 아닌, 예능에 집중하면서 전문 스튜디오 채널에 버금갈 정도의 채널 파워를 갖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GS25를 드러내지 않고 콘텐츠 자체의 재미에만 집중하면서 빠르게 구독자 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모든 콘텐츠에 GS25를 지운 것은 아니다. 7월 GS25에서 단독 판매 중인 원소주를 홍보한 영상은 누적 조회 수 약 136만 회를 기록했다. GS25는 가수 박재범이 만든 증류식 소주 원소주 스피릿을 단독 판매 중인데, 박재범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원소주를 판매한다는 내용을 예능으로 풀어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는 평가를 받았다.

편의점 회사들이 이토록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편의점 주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인 만큼, 꾸준히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충성 고객으로 자리 잡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홍보해야 하다 보니 직관적인 표현이 어려워 텔레비전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다"며 "유튜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으로 혹은 손님으로 편의점을 경험한 이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딩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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