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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김민재, 대선배들 누르고 설날장사씨름 '백두장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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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김민재, 대선배들 누르고 설날장사씨름 '백두장사' 등극

입력
2023.01.24 16:48
수정
2023.01.24 17: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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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022 천하장사대회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는 김민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2022년 11월 2022 천하장사대회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는 김민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괴물 신인'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2023 설날장사씨름 백두장사(140㎏ 이하)에 올라 또 한번 모래판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민재는 24일 전남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세 차례 백두장사에 올랐던 오정민(25·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지난해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에 이어 3연속 꽃가마를 탔다. 지난해 2개 타이틀을 모두 울산대 2학년 재학 중 따낸 그는 '무서운 신인'으로 불렸다.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하자마자 또다시 백두장사를 차지해 '김민재 시대'를 예고했다.

김민재는 막강한 대선배들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김진(34·증평군청), 4강에서 장성복(43·문경새재씨름단)을 제압한 그는 결승에서 만난 오정민에게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첫 판에서 오정민을 10초 만에 잡채기로 무너뜨렸고, 둘째 판에선 밀어치기로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 판에선 맞배지기 이후 샅바를 놓치기도 했으나 오정민을 두 손으로 밀어내며 승리했다.

그는 지난해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에 올라 모래판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1985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2학년) 이후 37년 만에 등장한 '대학생 천하장사'였다. 이태현 용인대 교수는 이날 중계 해설을 통해 "김민재는 결승전에서 심판의 호각소리와 함께 승부를 가르는 순발력을 발휘했다"며 "그만큼 감각이 좋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한편 영암군민속씨름단은 김민재의 백두장사 등극으로 이번 대회 3개 타이틀을 따냈다. 차민수(22)가 한라장사(105㎏ 이하)에, 최정만(33)이 금강장사(90㎏ 이하)에 올라 4년 만에 홈에서 열린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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