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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과 계약 끝내고 새 출발...올해 신인그룹 3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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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과 계약 끝내고 새 출발...올해 신인그룹 3팀 데뷔

입력
2023.02.03 17:52
수정
2023.02.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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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SM 3.0' 비전 밝혀

이성수(왼쪽),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수(왼쪽),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한 1인 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여러 제작 팀에 자율성을 주는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5개 제작 센터를 두고 산하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SM 3.0'이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경영 비전을 밝혔다. 이수만 창업자의 주도 아래 1995년 H.O.T.를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스타들을 탄생시킨 2010년까지가 'SM 1.0'이라면, 이후 총괄 프로듀서로 자리를 옮긴 이수만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계악을 통해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배출하며 다수의 프로듀싱 인력을 갖추게 된 2022년까지 'SM 2.0'이라고 SM 측은 설명했다.

두 공동대표는 "단일 총괄 프로듀서가 지휘하던 기존 시스템으로는 시장과 팬이 요구하는 IP 제작과 운영에 한계가 있음을 체감했다"면서 "SM 3.0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 체계에서 축적한 IP 제작·운영 노하우를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하고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리더에게 위임해 IP 제작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은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을 5개 제작 센터로 배치하고 각 센터가 제작과 매니지먼트 등의 주요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5개 멀티 제작센터 외에 사내·외 독립 레이블을 신설해 음악적 역량과 독창적 사업성을 보유한 가수가 독립적으로 음악을 펼쳐나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SM이 100% 출자한 음악 퍼블리싱(출판)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양질의 음악이 원활하게 각 제작센터와 레이블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멀티 제작센터에는 'AR 커미티'라는 별도의 음악 선정 협의체를 만들어 양질의 음악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왼쪽부터), 탁영준 공동대표가 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멀티 프로듀싱 방안을 밝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왼쪽부터), 탁영준 공동대표가 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멀티 프로듀싱 방안을 밝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수 대표는 "신규 레이블의 의사 결정은 각 레이블 대표가 전적으로 보유하게 할 것"이라며 "레이블 중간 지주사가 각 레이블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라드, R&B, 힙합 등 SM이 다양한 장르의 레이블을 인수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음악적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았다. 5개 제작 센터 외에 가상 아티스트의 제작 및 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제작 센터도 신설한다.

SM은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올해 국내 걸그룹과 보이그룹, NCT의 일본 팀 'NCT 도쿄' 등 신인 그룹 3팀과 1명의 솔로 가상 가수를 새로 배출하고 앞으로 매년 2개 팀 이상의 신인 그룹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개 이상 음반을 발표해 1,8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SM의 이 같은 변화는 SM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M이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용역비용을 지불해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SM은 지난해 12월 31일 라이크기획과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 두 공동대표의 'SM 3.0' 시대 개막 선언에 따라 ‘이수만 1인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두 공동대표는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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