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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양희종 은퇴날, KGC인삼공사 우승 축포...기쁨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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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양희종 은퇴날, KGC인삼공사 우승 축포...기쁨도 두 배

입력
2023.03.26 21:30
수정
2023.03.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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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가 26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양=뉴스1

안양 KGC인삼공사가 26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양=뉴스1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GC인삼공사에서만 17년간 몸담았던 주장 양희종(39)의 은퇴식 날에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려 기쁨이 배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26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76-71로 이겼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2위 창원 LG가 서울 SK에 69-74로 덜미를 잡히면서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됐지만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도 100% 전력을 쏟아 은퇴식을 치른 양희종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37승 16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6~17시즌 이후 두 번째다.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는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KGC인삼공사 양희종이 가족들과 영구결번식을 지켜보고 있다. 안양=뉴스1

KGC인삼공사 양희종이 가족들과 영구결번식을 지켜보고 있다. 안양=뉴스1

200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전신 KT&G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몸담으며 세 차례 우승을 경험한 양희종은 이날 하프타임 잔치 분위기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구단 최초로 등 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긴 그는 은퇴사를 통해 “수많은 경기에서 슛을 놓쳤는데도 팬들께서 묵묵히 응원해주셨다”며 “30여 년 동안 농구 선수로 살면서 행복한 순간이 많았는데 입단과 세 번의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감독(김승기)과 핵심 슈터(전성현)가 동시에 고양 캐롯으로 둥지를 옮기며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기존 선수들이 무섭게 성장했다. 특히 가드 변준형은 돌파와 드리블 등 화려한 기술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추면서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KBL 2년 차 오마리 스펠맨의 공격력도 더욱 날카로워졌고, 빅맨 오세근은 3점슛을 장착해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다. 수비가 좋은 문성곤과 양희종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 또한 전성현의 공백을 메우는 데 일조했다.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도 빛났다. 현역 시절 KGC인삼공사의 전신 SBS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식버지(김상식+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코트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전술적으로는 코트 위 5명이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 기회를 창출하는 ‘모션 오펜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한편, 이날 전주 KCC가 수원 KT를 89-88로 꺾으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KCC는 24승 29패로 6위 막차를 탔고, KT는 8위로 탈락했다. ‘봄 농구’를 하는 팀은 KGC인삼공사, LG, SK, 모비스, 고양 캐롯, KCC다. 다만 캐롯이 이달 말까지 KBL 가입금 10억 원을 내지 못하면 출전 자격이 박탈되고, 7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안양=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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