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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중년과 밀레니얼세대 동시에 겨냥한다...'새로운 50년' 꿈꾸는 한샘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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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중년과 밀레니얼세대 동시에 겨냥한다...'새로운 50년' 꿈꾸는 한샘의 목표

입력
2023.03.31 10: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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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26년 만에 '버전 2.0' 공개
이달 론칭한 한샘몰과 결합해 밀레니얼 타깃 공간 제공

30일 서울 송파구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리빙 포레스트' 공간. 한샘 제공

30일 서울 송파구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리빙 포레스트' 공간. 한샘 제공



“한샘의 지난 50년이 챕터 원(1)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챕터 투(2)가 될 것입니다.”

김진태 한샘 대표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태 한샘 대표는 "송파점이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방향을 시사하는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샘은 이날 가구와 홈리모델링, 생활용품 등 한샘 상품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선보이는 대형 복합매장인 디자인파크의 새 버전을 소개했다. 1997년 문을 연 기존 디자인파크가 상품·전시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26년 만에 경험·체험 중심 매장으로 크게 바꿨다.

송파점은 기존 매장처럼 열린 공간에 최대한 많은 가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대신 침실, 서재, 자녀방, 거실, 주방 등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하며 각각 다른 콘셉트로 실제 방처럼 꾸몄다. 김윤희 한샘 홈퍼니싱사업본부장은 "기존 매장이 침대를 원하는 고객은 침대만 모여 있는 곳에서 선택하고 빠르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업 중심의 공간이었다"며 "송파점은 고객이 공간을 둘러보며 자신의 취향까지 발견할 수 있게 꾸민 한샘 최초의 매장"이라고 말했다.



상품 옆 큐알코드 찍으면 한샘몰 연결...옴니채널 구현

30일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한샘 제공

30일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한샘 제공


송파점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들고 매장 곳곳에서 한층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가구의 큐알(QR)코드를 찍어 홈페이지 한샘몰에서 상세 정보와 다른 고객의 리뷰를 확인하고 살 수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도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매장의 가구를 자신의 집에 가상으로 배치할 수도 있게 했다. 여기에 상품을 사지 않는 고객이라도 부담 없이 찾아오게 커뮤니티 요소를 넣고, 입구에 카페를 만들고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공간을 꾸며 '포토존'도 만드는 등 즐길 거리도 강화했다.

한샘은 이번 송파점 리뉴얼과 한샘몰이 가구업계 불황 속에서 좀 더 멀리 본 포석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인테리어 특수로 호황을 경험한 후 지난해 실적이 나빠지면서 한샘은 역사상 첫 영업 적자를 냈다.



"젊은 세대 겨냥해 중년까지 끌어들인다"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김진태 한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한샘 제공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김진태 한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한샘 제공


최근 경기 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끊기며 인테리어 수요도 감소한 상황. 한샘은 처음부터 송파점을 가구, 인테리어 업계의 주요 고객인 4050이 아닌 30대 중심의 밀레니얼(1981년~1996년생)세대를 타깃으로 했다. 김 대표는 "최근 40대는 신체 나이는 자신의 나이보다 10살 적다고 여기고, 생각은 20살이 어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야 이러한 '젊은' 중년과, '업계 큰손'이 될 밀레니얼들을 경기가 되살아난 뒤 실제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이런 장기적 구상에 발 맞추는 것이 지난해부터 한샘이 힘을 싣고 있는 디지털 전환이다. 한샘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만들고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새로 뽑았다. 디지털 관련 부문장과 사업본부장으로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출신을 영입하기도 했다. DT 부문은 이달 론칭한 한샘몰이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과 연계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 구현 효과를 노린다.

김 대표는 "한샘의 새로운 디자인파크는 온·오프라인이 연결된 '심리스(seamless·매끄러운)'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디자인파크에서 발전한 2.0 버전을 선보인 송파점에 이어 앞으로 목동점에서 3.0 버전을 선보이는 등 계속 진화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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