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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물들인 이탈리아 브랜드 알레그리, 알고보니 한국 기업이 운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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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물들인 이탈리아 브랜드 알레그리, 알고보니 한국 기업이 운영하네

입력
2024.05.17 09: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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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랜드 인수·라이선스 획득한 패션기업들
잘 키워 해외 역수출…매출 효자 노릇 톡톡

LF '파리 프랭땅 알레그리'

LF '파리 프랭땅 알레그리'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랭땅 백화점에서 열린 국제행사 '프랭땅 파리 코리안 클럽'. 이탈리아 남성 패션 브랜드 알레그리가 난데없이 K패션의 대표 주자로 런웨이에 올랐다. 알레그리는 클래식 한 분위기의 자켓과 차분한 디자인의 트위드 셔츠 등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패션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971년 이탈리아 빈치에서 탄생한 알레그리의 운영사는 다름 아닌 국내 생활문화기업 LF이다. 회사는 2011년 알레그리를 인수해 한국 스타일에 맞게 변화를 주면서 LF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해 꾸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올랐다. 이번 쇼를 통해 알레그리는 브랜드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K패션 브랜드로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된 셈이다.



잘 키운 해외 브랜드, K패션 달고 다시 역수출

휠라홀딩스가 인수한 미국 골프용품 회사 아쿠쉬네트의 대표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의 골프볼. PRO V1과 PRO V1x가 유명하다. 아쿠쉬네트 제공

휠라홀딩스가 인수한 미국 골프용품 회사 아쿠쉬네트의 대표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의 골프볼. PRO V1과 PRO V1x가 유명하다. 아쿠쉬네트 제공


한국 패션기업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상표 라이선스를 따오는 이유는 국내 시장은 물론 기존 브랜드의 노하우,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까지 확장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휠라홀딩스 자회사인 미국 골프용품 회사 아쿠쉬네트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나오는데, 지난해 매출은 9,399억 원으로 7.4% 올랐다. 아쿠쉬네트는 골프볼, 골프클럽 등 용품을 미국 본사에서 개발·생산해 선보이고 있으며 골프웨어는 한국 지사에서 제작해 아시아권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측으로부터 의류 라이선스 사업권을 획득한 F&F는 중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MLB 연 매출 '2조 클럽' 입성을 노린다. 또 2020년 F&F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수프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런칭한 후 '제 2의 MLB'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브랜드 본사를 인수해 한국 스타일에 맞게 K패션 브랜드로 육성시키거나 잘 키운 브랜드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역수출 방식도 활발하다. K컬쳐 열풍으로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다.

알레그리는 국내 남성 패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캐주얼부터 럭셔리 패션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확대했고 패턴에 건축적 요소를 반영하는 등 디자인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 MLB 역시 K패션 특유의 디자인이 중국인들에게 세련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알레그리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이름만 사오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에 녹아있는 가치관과 노하우, 운영 방향성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만의 진취적인 디자인, 소재 등을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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