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딸에 폴더 인사…김일성 때도 없었다"

2022.11.30 11: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딸을 공개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권력 세습 각인 작업'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27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기념사진 촬영장에서 북 지도부가 손녀뻘인 김정은 딸에게 "폴더 인사"를 한 건, 백두혈통의 권력 세습을 공식화하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북한 전문가들이 전망한 '딸 후계자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미성년자일 때 후계자를 완전히 확정짓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태 의원은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북한 간부들의 '폴더 인사'를 두고 "김일성 때는 없었다"며 "유교 문화이기 때문에 아무리 (최고지도자) 자제라고 해도 북한 간부들이 미성년자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아내 리설주와 딸을 동행한 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김정은 딸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건 처음이었다. 열흘 후에는 김정은이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 딸을 대동한 모습을 공개하며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했다. 리설주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따라 한 딸의 모습이 화제에 오르며 한때(19~28일) 온라인 검색사이트 구글의 전 세계 북한 관련 검색어 순위에서 ‘김정은 딸’이 1위를 기록하기로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딸의 18일 첫 공개행보에 대해 "북한 주민과 전 세계에 '북한 핵은 흔들림 없다, 이대로 간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이 보다 주목한 건 27일 두 번째 공개행보다. 그는 "첫 번째 (공개)때 딸은 그야말로 아버지와 함께 간 딸의 모습이었다. (패딩 점퍼) 팔소매도 접었다"며 "두 번째는 정장 차림 하고 사진찍을 때 김정은 뒤에 섰다"고 짚었다. 특히 "제가 깜짝 놀란 건 이번 4성 장성으로 진급한 간부들이 김주애에 대해 허리 굽혀서 인사한 모습이다"며 "김정은에게도 모든 간부는 자기 아버지뻘인데 하물며 (김정은의) 딸은 할아버지뻘"이라고 강조했다. 장유유서의 유교 문화가 강한 북한에서 "김일성 때도 김정일이나 김경희 데리고 가면 '할아버지들, 삼촌들한테 인사해' 하며 (주변에) 인사를 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북한 간부들은 "뒷짐을 지고" 김정일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4대까지 (권력세습이) 간다는 걸 확고히 각인시켜려고 작업에 들어갔구나 생각했다"고 해석했다. 태 의원은 그러나, 일부 북한 전문가들이 전망한 '김정은 딸 후계자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를 두고 좀 더 들여다봐야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3대 권력 세습과정에서 단 한번도 '미성년 자식'을 후계자로 낙점한 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태 의원은 김일성의 후계자를 두고 김정일과 김평일, 김영일이 물망에 올랐지만, "성년이 되면서" 김정일로 낙점이 됐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태 의원은 "김정은도 미성년 때 공개하지 않았다"며 "2009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임명됐을 때 제가 (북한) 외교부 부국장을 했다. 주변에 (김정은)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계자는 대단히 우상화한다.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다"라며 "김정은한테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공개할 때 대단히 우상화 선전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정국 대응에 대해 안이하고, 미숙하다고 질타했다. 잇따른 실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뿐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외교 실책, 김건희 여사 리스크, 서울 물폭탄 대응 등 과거 정권 5년 치를 다 합쳐도 부족할 정도의 실책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의 지지율로 국정운영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민주당이 (지지율을) 못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하락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6.4%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30%대 중반을 회복했다. 국민의힘도 3%포인트 높은 36.8%로 올라섰다. 그사이 지지율이 떨어진 건 야당뿐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6%포인트 빠지며 45.5%를 기록했다. 최 전 의원은 민주당의 실책이 그만큼 상당하기 때문이라 평가했다. 민심의 캐스팅보터인 중도층의 마음을 떠나게 한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민주당에 있다"는 것.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표적으로 겨냥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국민이 납득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당 차원에서 엄호하는 게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 집회에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고, △김의겸 의원이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한 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어정쩡한 스탠스가 혼란을 더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서도 결정에는 공감하지만, 과정이 아쉽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해놓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보이콧에 나서겠다는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지금 상황에서 야당은 정치적으로는 훨훨 날아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리더십의 부재, 국민과의 신뢰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신뢰감을 얻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