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17표' 엑스포 결과에… 로마 시장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

2023.11.29 04:08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3위에 그친 이탈리아 로마의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은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탈리아 언론 안사통신에 따르면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취재진과 만나 "매우 실망스럽지만 패배를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압도적인 승리"라면서도 "로마의 유치 도전은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로마는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7표를 획득했다. 119표를 얻은 1위 리야드는 물론 2위인 한국 부산(29표)에도 뒤졌다. 투표에는 전체 182개 회원국 중 165개 회원국이 참여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3분의 2(111표) 이상의 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엑스포 개최권을 손에 쥐게 됐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가 한국에도 밀린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 레푸블리카는 "(이탈리아는) 지난 3년 간의 유치전을 통해 얻은 표가 거의 없다"며 "최소 득표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투표 결과 발표 후 3시간 가량 지난 시점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BIE 총회장에 불참한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로마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최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방문한 부산에서 소설책 한 권을 구입했다. '82년생 김지영'이다. 일본에서 21년 만의 여성 외무상에 오른 그는 지한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2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5∼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부산에서 서점에 들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 책을 "한국 사회가 크게 변동하던 1980년대 전반에 태어난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천과 혼란, 차별을 묘사한 밀리언 셀러"라고 소개했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 2016년에 출간됐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김지영이 주인공으로, 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담아내 인기를 끌었고 2019년 영화로도 출시됐다. 앞서 2018년 일본어로 번역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취임 후 6개국에서 현지 서점을 방문해 문화와 역사에 관한 서적을 구입했다"며 "어떤 책이 읽히는지 아는 것은 그 나라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점 방문과 책을 통해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외교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외무상으로 발탁된 가미카와는 2002년 가와구치 요리코 이후 일본에서 21년 만에 나온 여성 외무상으로,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