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듣는 이들이 곡을 채울 수 있도록... 빈칸 남겨 둘래요" 사랑 노래로 돌아온 최유리

알림

"듣는 이들이 곡을 채울 수 있도록... 빈칸 남겨 둘래요" 사랑 노래로 돌아온 최유리

입력
2023.03.15 17:00
수정
2023.09.04 13:44
20면
0 0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신곡 '이름' 등 담긴 '굄' 발매
3개월 만에 팬들 위한 단독 콘서트... 17~19일 개최

가수 최유리가 지난 8일 새 앨범' 굄'을 발매했다. 그는 오는 17~19일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쇼파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최유리가 지난 8일 새 앨범' 굄'을 발매했다. 그는 오는 17~19일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쇼파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싱어송라이터 최유리(25)가 신곡과 단독 콘서트 소식을 들고 돌아왔다. 데뷔 이후 발매한 싱글・앨범 수를 정확히 세기 어려울 만큼 쉬지 않은 음반 발매로 인디 음악계에서는 적지 않은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갯마을 차차차' '미씽2'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갔다. 최유리는 지난해 12월 단독 콘서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최유리는 "오로지 팬들을 위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운 말투로 솔직하게… 해석의 여지는 남길래요"

지난 8일 발표된 새 앨범 ‘굄’에는 최유리가 평소 사랑에 대해 고찰해온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이름’은 사람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표출되는 사랑을 묘사했고, 수록곡 ‘농담’은 서툰 풋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유리의 가사는 의미를 따로 해석할 필요가 없을 만큼 쉬운 구어체가 특징이다. 대표곡 ‘숲’의 가사 중 하나인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처럼, 감탄사나 머뭇대는 말투 등을 그대로 쓴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마음에 드는 가사로 ‘농담’의 “지금 뭐라 그랬어, 눈 마주치고 얘기해”를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유리는 “일상에서 나올 법한 쉬운 단어로 솔직한 감정을 노래에 담는 편”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대중 앞에 솔직한 최유리지만 그는 자신의 음악을 두고 "대중성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최유리의 노래에는 진정성 있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지만 정작 특정한 상황・사건은 없기 때문이다. 짝사랑하던 이에게 고백하는 순간이나 이별하는 장면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대중의 공감을 사는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에 비하면 최유리의 곡은 두루뭉술하게 들릴 수 있다. ‘저기야, 어떤 날을 보내가며 살아. 나는 네 이름을 잊어가’ 등 아리송한 가사를 가진 자작곡 ‘저기야’는 아예 듣는 이들에게 해석을 맡긴 곡이기도 하다. 그는 “감정의 주체도, 상황도 정해두지 않는 곡 스타일을 앞으로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쉬웠던 곡도 팬들 덕에 애착… 콘서트로 보답"

가수 최유리가 지난 8일 새 앨범 '굄'을 발매했다. 그는 오는 17~19일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쇼파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최유리가 지난 8일 새 앨범 '굄'을 발매했다. 그는 오는 17~19일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쇼파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사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점은 그의 마니아층이 두꺼운 이유이기도 하다. 최유리 역시 팬들이 자신의 곡을 사랑하는 걸 보면서 음악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가 적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데뷔곡인) ‘동그라미’가 처음에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팬들이 꾸준히 찾는 걸 보고, 서툴러도 진심이 있다면 좋게 들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독 쓸쓸하게 들려서 애착이 간다”고 소개한 그의 요즘 ‘최애’ 자작곡 ‘나야’ 역시 미발매곡일 때부터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노래다. 팬들에게 ‘모래’라는 새 이름이 생긴 기념으로 오는 17~19일 단독 콘서트를 연다. 데뷔와 코로나19가 겹쳐 콘서트를 자주 열지 못해 데뷔 때만큼이나 떨린다.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콘서트 티켓팅이 시작되는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 두고 있을 정도다. "제게 콘서트는 '우리 못 만난 동안 이만큼 음악 해왔어요'라고 말하는 자리예요. 그래서 지금도 벅찹니다."


최은서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silver@hankookilbo.com으로 제보해주시면 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