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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만으론 한계"... 비만치료제 의존하는 미국인들

입력
2024.03.27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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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및 다이어트 약품의 인기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는 비만 문제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94년 20세 이상 성인의 과체중(신체질량지수 BMI 25~29.9) 비율은 33.1%, 비만(BMI 30 이상)은 22.9%였지만, 2017~18년엔 과체중은 30.7%, 비만은 무려 42.4%에 달했다. 특히 고도 비만(BMI 40 이상)도 같은 기간 3%에서 9%로 급증했다.

미국인의 과체중ㆍ비만 비율

미국인의 과체중ㆍ비만 비율

전 세계적으로는 성인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약 6억6,300만 명(2016년 기준)이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만율은 15%, 남성은 11%였다. 퓨리서치센터는 “20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데이터 수집이 중단돼 자료가 없지만, 이 기간엔 실외 활동이 제한돼 성인 비만 및 고도비만율은 훨씬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예상했다.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나 다이어트 약품에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실제로 퓨리서치센터 설문 조사 응답자의 약 75%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약품(다이어트 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65%는 “체중 감량 혹은 유지를 위해서는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2017년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엔 체중 감소효과로 더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처방약이 됐다. 미 연방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약 200만 명에 대해 820만 건의 처방(중복 처방 포함)이 이뤄졌는데, 이는 환자 수로는 2019년 대비 3배 이상, 처방 건수로는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덴마크의 대형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지난해 위고비(Wegovy) 등 다이어트 약품으로만 약 21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는 노보 노디스크 한해 전체 수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다이어트 약품 매출액은 2022년 대비 무려 89%나 증가한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특히 지난해 9월 기준, 시가총액이 약 57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사치재 제조기업인 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 총액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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