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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200억원' 미국 파워볼 주인공은 암투병 이민자… "얼마나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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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200억원' 미국 파워볼 주인공은 암투병 이민자… "얼마나 살려나"

입력
2024.04.30 09:30
수정
2024.04.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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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머리 삭발한 라오스 출신 이민자
파워볼 역대급 상금… 일시금 세후 5800억

미국에서 파워볼 1등에 당첨된 쳉 새판(46)이 29일 오리건주(州) 복권협회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인 새판은 이번 당첨으로 일시금 세후 4억2,200만 달러(5,806억 원)를 받게 된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파워볼 1등에 당첨된 쳉 새판(46)이 29일 오리건주(州) 복권협회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인 새판은 이번 당첨으로 일시금 세후 4억2,200만 달러(5,806억 원)를 받게 된다. AP 연합뉴스

미국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13억2,600만 달러(약 1조8,200억 원) 당첨금의 주인공은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ABC뉴스 등은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이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전했다. 오리건주법에 따라 복권 1등 당첨자의 신원은 공개 대상이다.

새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87년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이민자 신분을 밝혔다. 머리를 삭발한 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2016년 암 진단을 받아 8년째 일을 못 하고 있으며 항암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새판은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다. 느낌이 좋았다"며 "나와 아내는 친구와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새판은 "친구가 복권을 구매한 뒤 복권 사진을 보내며 '우리는 억만장자'라고 농담했는데, 다음 날 그 말은 현실이 됐다"며 "(당첨을 확인하고) 나는 출근하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일하러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새판은 어린 두 자녀를 뒀다며 "가족과 건강에 지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워볼 당첨자는 일시금과 30년간의 연금 방식 중 지급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번 당첨금은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세전 6억2,100만 달러(약 8,528억 원) 수준이다. 새판은 일시금을 선택해 세금 공제 후 4억2,200만 달러(약 5,806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이번 당첨금인 13억2,600만 달러는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 메가밀리언스 등 미국 전체 복권을 통틀어서는 여덟 번째로 큰 금액이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 당첨금인 20억4,000만 달러(약 2조8,000억 원)였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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