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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조리사 미세먼지 걱정 끝? 춘천 한 고교에 튀김 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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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조리사 미세먼지 걱정 끝? 춘천 한 고교에 튀김 로봇 등장

입력
2024.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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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시연, 로봇 팔·집게로 알아서
고농도 미세먼지 흡입에서 조리사 보호 효과

두산로보틱스의 튀김 협동로봇 A시리즈(A0509)가 29일 강원 춘천시 춘천한샘고등학교에서 음식을 튀기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의 튀김 협동로봇 A시리즈(A0509)가 29일 강원 춘천시 춘천한샘고등학교에서 음식을 튀기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학교 급식 조리사 대신 튀김을 조리해주는 협동로봇이 국내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폐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혀 온 고농도 미세먼지 흡입으로부터 조리사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다.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강원 춘천시 춘천한샘고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경영 학교형 튀김 로봇 시연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조리대 위쪽에 설치된 튀김용 로봇 팔은 반조리 음식을 담은 튀김용 바구니가 놓인 쪽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것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바구니 위에 다다른 로봇 팔에서는 집게가 튀어나와 바구니를 집는다. 담긴 음식을 쏟지 않으려는 듯 정교한 움직임이다. 이내 로봇 팔은 서서히 바구니를 들어올린다.

이후 로봇 팔은 다시 좌우로 움직여 기름이 가득 담긴 튀김기 쪽으로 다가가 바구니를 내려놓는다. 설정된 시간만큼 음식이 튀겨진 뒤엔 로봇 팔이 다시 바구니를 집어들어 개수대로 옮긴다. 튀김 겉면에 남은 기름이 개수대로 흘러내린다.

두산로보틱스가 A시리즈(A0509)라고 부르는 이 로봇은 이 같은 방식으로 최대 6개의 튀김용 바구니에 담긴 튀김 조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약 500인분 규모의 튀김 조리를 2시간 내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적으로 튀김 조리 작업은 반복 동작, 유증기 등으로 근골격계와 호흡기 질환, 열반 현상, 화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번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 도입으로 조리 작업 효율성·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강원교육청은 학교 급식 조리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관내 학교에 단체급식용 튀김 로봇 도입을 추진했다. 이 로봇과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와 제어 계측 시스템 전문 업체인 제이디가 공동 개발했다. 춘천한샘고에서 가동을 시작한 로봇은 정보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 '977로보틱스'가 강원교육청에 기증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이 로봇을 학교급식 환경에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력 업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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