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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알리·테무’에서 구입?… 완구 유해성분 검사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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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알리·테무’에서 구입?… 완구 유해성분 검사해봤더니

입력
2024.05.02 14:51
수정
2024.05.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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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월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 완구 검사
어린이 점토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색연필에선 바륨이 기준치 대비 2.3배 검출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점토.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점토. 서울시 제공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완구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붕소가 검출됐다.

서울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완구ㆍ학용품 9개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특정 제품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매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점토 세트 2개에선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물질로 사용돼 2021년 1월 12일까지 사망자만 1,740명에 달하는 피해를 유발했던 물질이다. 해당 물질에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호흡기와 피부, 눈이 크게 손상된다. 이 중 1개 세트에선 붕소가 기준치의 약 39배 초과 검출됐다. 붕소는 인체에 들어오면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킨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활동보드.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활동보드. 서울시 제공

활동보드 제품에선 납 함유량이 기준치 대비 158배가 검출됐고, 색연필에서는 바륨이 기준치 대비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눈과 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ㆍ심전도 이상ㆍ신경계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금속 자동차는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이 해당 기준에 부적합할 경우 어린이가 찔리거나 베이는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시는 5월 한 달간 어린이용 장신구, 어린이용 가죽제품에도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중한 내 아이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품 구매 시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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