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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다가오는데"... 英 온라인 인종차별에 강경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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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다가오는데"... 英 온라인 인종차별에 강경 대응 예고

입력
2024.05.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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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 향해 도 넘은 비난
음바페는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지난 2021년 7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부카요 사카를 위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지난 2021년 7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부카요 사카를 위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온라인 인종 차별에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온라인 인종차별을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들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 더 철저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흑인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인종 차별은 정말 참담하다. 익명이라고 해서 상처 주는 말들을 함부로 하면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찾아낼 것이다. 어쩌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대학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당시 잉글랜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승에 실패하자 영국 축구 팬들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을 향해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흑인 선수 마커스 래시포드, 부카요 사카, 제이든 산초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 인신공격성 비난을 했다. 심지어 분노한 영국 축구 팬들은 멘체스터시에 있는 래시포드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훼손시켰다.

래시포드는 외신 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동안 어깨가 움츠러들었고, 경기력에 영향이 갈 정도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대회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주드 벨링엄은 "우리는 잘할 때는 영국인이지만, 승부차기를 실축하거나 잘 하지 못할 때는 그냥 흑인으로 불린다"며 속상함을 털어놨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선수 킬리안 음바페도 스위스와의 유로 2020 16강전에서 페널티킥 실수를 범한 후 인종차별을 당했고 극심한 고통으로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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