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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책임론' 앞세운 과학자 출신 정치 신인, 5선 중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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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책임론' 앞세운 과학자 출신 정치 신인, 5선 중진 꺾었다

입력
2024.04.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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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 인재 황정아, 대전 유성을 승리
개표 내내 앞선 끝에 당적 옮긴 이상민 눌러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대전=뉴스1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대전=뉴스1

대전 유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정아(47) 후보가 5선 관록의 국민의힘 이상민(66) 의원을 꺾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0시 30분 현재(개표율 51.32%) 황 후보 득표율은 59.94%로, 이 후보(36.93%)를 23.01%포인트 앞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유성을은 이상민 후보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6선 도전에 나서면서 대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영입된 ‘정치 신인’ 황 후보는 선거전 초반부터 내내 이 후보를 앞섰다.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전통 텃밭이라는 지역 여건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시절 과학기술위성 1호 우리별 4호와 누리호 탑재체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라는 이력, 현 정부의 연구개발(R&D) 삭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유성을은 ‘과학수도 대전’을 상징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소재한 지역구로, 최근 20년 동안 민주당이 4번, 자유선진당이 1번 승리했다.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는 등 ‘보수의 험지’로 꼽힌다.

이 와중에 매년 증가해 2023년 31조1,000억 원에 달했던 R&D 예산이 올해 25조9,00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되자 과학계가 크게 반발했다. 황 후보는 선거기간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책임론’을 내세우며 공세를 폈고, ‘역할론’을 부각한 이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정부는 지난 3일 뒤늦게 “R&D 개혁을 완수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발표했지만 싸늘해진 과학계 민심을 되돌리진 못했다.

황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R&D 국가예산 목표제 법제화, 올해 R&D 추경을 통한 긴급수혈 자금 투입, 한국형 하르나크 원칙 제도 도입 등 대한민국 과학강국 시대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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